Sunday, March 24, 2019

별로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서






별로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서 자리에 앉아 차만 들이켰다. 사실 에스트라가 선물로 갖다 둔 식료품 중에 빨간 말린 열매가 있었지만, 신경 써서 차를 타 줄 이유가 없지 않은가. 내 속을 이렇게 뒤집어 놓은 귀족여자애에게. 아무리 귀여운 여자애라지만.

   차를 마시다가 블레탈을 바라보았다.